『5번 레인』 서평: 성장의 물살을 헤치며,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한 여정
『5번 레인』은 주인공이 초등학교 수영부의 에이스로 등장하면서, 다른 학교 수영부에서 나타난 라이벌과의 경쟁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라이벌이 아끼는 수영복을 감추는 사건을 일으키고, 결국 자수하는 흐름은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성장은 도덕적이며 순수하고 깊이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경쟁 속에서도 진정성과 성장이 가능함을 잘 보여준다.

전학 온 태양이라는 아이가 수영부에 합류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다. 나도 수영을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책에서 묘사된 수영장 염소물 냄새가 느껴지는 듯 했고, 나도 더 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수영은 단순한 기술을 배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인공은 라이벌과의 경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 과정은 우리 삶의 어려움과 도전과도 닮아 있다. 수영에서 잘 풀리지 않는 순간이 있듯, 인생에서도 그런 시점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과정을 지나면서 결국 성장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잘 전해준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은 언제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다시금 생겼다. 순수한 마음은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믿음을 확고히 해주며, 내 안에 숨겨진 가능성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용기를 주었다.
특히 "마음에 두 가지를 품고 있다고 해서 꼭 하나의 크기가 100중의 50인 것은 아니다. 어쩌면 태양이는 마음의 크기가 남들보다 더 큰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구절이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두 가지를 동시에 품는다고 해서 마음의 크기가 나누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의 마음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구절이었다.
『5번 레인』은 청소년 문학이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영부라는 설정이 신선했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겪는 성장과 경쟁의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성장하려는 의지와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